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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부/나를 이해하기

나를 바꾸는 세 가지 질문

by 일상변주가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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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최신기종을 써보고싶어하는 남편 덕에 타블렛을 바꾸게 되었고 그 바람에 밀리의 서재를 3개월간 쓰게 되었다. 그러다 어제부터 우연히 「말하기의 디테일」을 읽게 되었다. 나의 의지가 아닌것으로 시작했지만, 나의 의지로 담고 싶은 내용이 있어 내 것으로 만들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책은 그냥 고리타분한 얘기를 하는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을만한 예를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누군가의 평처럼 나도 실물로 갖고 싶은 책이다.


1. 열린 질문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와 같이 Yes or No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닌,
'나는 맨날 왜 이렇지?'와 같이 탓하는 질문도 아닌,
'내가 과연 거절할 수 있을까?' '나는 왜 하고 싶은 말을 못하지?' 와 같이 부정적인 결론으로 끝나는 질문 또한 아닌,
'무엇을 원해?' '어떻게 하지?' 와 같이 나의 생각을 마음껏 펼치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Q_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나는 당당해지고 싶어.
Q_ 당당하다는 건 무엇일까?
    눈치 보지 않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
Q_ 무엇이 날 눈치를 보게 만드는 걸까?
    글쎄. 눈치 주는 사람은 없는데... 나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서 그러는 것 같아.
Q_ 무엇을 하면 자신감이 생길까?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Q_ 그럼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업무와 관련된 내역을 목록화하고, 목록에 관련된 공부를 블로깅해야겠어.

'어떻게 하면'을 넣어보자.

Q_ 어떻게 하면 미팅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을까?
    더 자신감이 생기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Q_ 어떻게 하면 자신감이 생길까?
    내가 더 준비가 되면.
Q_ 준비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미팅 전에 아젠다에 관련된 내용을 깊이 숙지하고 TO DO에 대한 안을 설계해 가는것이 좋겠어. 그리고 말할 내용에 대해서 글로 한번 정리해보는것이 좋겠어. 글로 정리하면 좀 더 체계가 생기니까.
Q_ 그럼 먼저 어떻게 하면 되지?
    미팅할 목록과 아젠다를 정리한 후 TO DO에 대한 내 나름의 방법을 정리해보자. 그것을 말로 푸는 방법도 고민하고.

이렇게 열린 질문을 이어가다보면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게 된다. 답은 이미 내 안에 다 있다.

 

2. 확장 질문

해결책의 실마리를 어느정도 찾았다면 이것을 확장시키면 좀 더 지혜로운 방법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또 어떤 모습이 되고 싶어?' '진짜 원하는 게 또 있을까?' '그 외에 또 좋은 방법이 있을까?'라고 더 캐내는 것이다.
계속해서 질문하고 생각하면 계속해서 지혜가 떠오른다. 내 안에는 내가 미처 다 캐내지 못한 어마어마한 지혜의 보물이 숨어 있다.

Q_ 자신감을 갖기 위해 그 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을까?
    취미 생활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찾으면 좀 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
Q_ 좋은 방법이다! 혹시 또 있을까?
    음. 인정받는 경험을 가지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일단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인정을 받아야겠다.

다음에 할 확장 질문은 정말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미정작가의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좁은 틀에 갇혀 있던 인식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작가가 경험했던 확장 질문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은 '만일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이다.

Q_ 만약,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어떻게 살고 싶어?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있다면, 나 회사 그만두고 배우고 싶었던 것을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 어짜피 지구에 온 여행자일 뿐이니까.
Q_ 회사 그만두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있어?
    음.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당장 그만두기에는 중도 포기하는 기분도 들고(뭔가를 하려다가 만 찜찜한 기분), 지금 일하는 것에도 어느정도 흥미는 생기고 있고... 당장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없어지면 많이 막막해질 것 같아. 
Q_ 배우고 싶었던 것을 아직 못 한 이유가 뭘까?
    회사를 다니면서 너무 '회사일'이 내 인생에 중심이 되어 있었던 것 같아. 
Q_ 그럼 지금 그렇게 하면 안 될까?
    올해는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추기로 마음먹었어. 사실 회사를 당장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시간을 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늘려야겠어.

3. 관점 전환 질문

Q_ 10년 후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뭐라고 말해줄까?
Q_ 삶을 마감할 때 어떤 삶을 살았다고 말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