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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3

짧은 깨달음 당혹스럽다.10분전까지만 해도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 누구든 경험할 수 있지만 누구나 그 길을 가지는 않는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표지판만 보고 방향을 틀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 짝이 없지만)평탄하기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날 무섭게 할줄은 몰랐다. 뒷산에 가는듯한 기분을 안고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아점을 산 중턱에서 여유롭게 먹으리라 맘먹고 편의점엘 들러 애정하는 계란샌드위치와 커피우유를 샀다.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이 꽂혀있어 편의점 사장님이 내게 거는 말을 듣지 못했지만 대충 할인 및 적립카드가 있는지를 묻는 말일거라 생각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눌러 정지시키고 -아뇨. 하고 답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맥락과는 다른 말씀을 하셔서 사고가 정지됐다. -말씀하세요. 도대체 무슨 말.. 2019. 5. 23.
20190507 커피가 없었다면 어쩔뻔 했을까? 싶을정도로 커피와 함께 하는 삶이 너무나 당연해졌다. 7년전에 산 네스프레소 머신은 아직 그대로 쌩쌩하다. -쌩쌩하다는 기준은 커피가 잘 뽑힌다는 뜻이고.. 소리가 좀 더 강해졌다는 느낌은 받는다. 세월의 흔적이려나. 마시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심장이 뛰어 커피를 대체할 제품을 계속 찾아봤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오늘도 커피를 마신다.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그저 앞으로 잘 될꺼라는 무책임한 말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걸까. 예전엔 그 말을 하는게 상대에게 힘을 줄거라고 막연하게 믿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그 말 자체가 상대에게 부담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친구가 좋아하는건 '바다를 보는것'이다. 하지만 둘이서.. 2019. 5. 9.
20190505 어린이가 없는 집안이다보니, 어린이날이 되어도 특별할 일이 없다. 마냥 신나하던 그 때가 그립다해봤자 의미없는 노릇이고, 나 자신을 다스리려하지만 어린아이때보다 더 갈팡질팡 내 마음을 모르겠다. 201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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