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1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세월이 너무나 많이 지나 아마 기억하기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선생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답니다. 그 시절에는 선생님의 인기가 너무나 높아, 선생님을 사모하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많았었지요. 그중에 저도 하나였습니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교무실의 선생님 자리에 수줍게 커피나 율무차를 가져다 놓았고, 그 당시에는 외모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도 몰라 쇼트커트로숏컷으로 머리를 자르고 다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애들이 너무 많아서 기억하기 어려우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조금 더 저를 설명하자면, 선생님이 첫 담임을 맡으셨던 일학년 반의 부반장이었던 응응 입니다ㅇㅇ입니다. 저도 어느새 그때의 선생님보다 더 많이 나이를 먹어서, 벌써 꽉 찬 마흔이 되어버렸습니다. .. 2019.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