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nthearted1 소심증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어떤 주제가 좋을지 몰라 뭉툭한 내 머릿속 혼란함이 느껴진다.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도 이렇게 갈팡질팡 소심함을 오늘도 문득 되새긴다. 어제는 같은 팀의 동료들과 벙개를 했다. 사실 동료라고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만한 상태인 나(최고상사)인지라, 동료들은 나를 동료가 아닌 어려운 존재로만 생각할지도 모른다. 편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어울리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다 보면 겉으론 멀쩡한 듯 호기롭게 사람들과 마라톤을 달리는 척 머릿속엔 온통 '지치는데 그만두고 먼저 집에 가고 싶다' 하고 기력이 빠지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 같이 있는 사람들에겐 좀 미안한 일이라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편하게 말하다 무심결에 그런 말을 꺼낸 적이 있었는데.. 2019.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