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기록부/나를 이해하기

마음으로 시작해 몸으로 끝나는 잡다한 글

by 일상변주가 2022. 2. 22.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면 글을 쓴다.

한동안 텅 비어있는 게시글을 보면 내가 얼마나 바빴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혹은 모든것이 너무 귀찮아져서일지도 모른다.

3차 백신을 맞고,.. 아니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

1월 1일이 되면서 5시에 기상하는 미라클 모닝을 2주간 했다. 연초부터 너무 힘을 준 탓일까,

오히려 2주가 지난 뒤부터는 더 게을러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거기에다 백신을 맞으니 몇주동안은 그 여파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았고, 몸이 힘들다는 것이 실감 났다.

2주 전에 3차 백신을 맞고 전을 부치고 새벽에 차례를 지내는 명절을 지나고 회사엘 잠시 출근했다가 김해를 다녀왔다. 엄마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너무 번지고 있다며 오지 말라고 말렸지만, 요새 엄마가 느꼈을 스트레스를 조금은 풀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억지로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해서는 어째서인지 엄마의 스트레스를 내가 온 마음으로 이해하려 해서인지, 인후통 감기에 걸려서 곤혹을 치렀다. 그 와중에 남편은 코로나에 걸릴 대비를 안 하고 온 거냐고 대책 없다며 나를 책망했다. 걱정되어서 한 말이겠지만 아빠와의 트러블까지 더해 스트레스는 점점 극에 달했다. 

엄마를 그 스트레스 장소에 놓고 오는 게 맘에 걸렸지만 다음날 출근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 후로 2주간은 몸이 너무 힘들고 수면의 질도 몹시 나빴다. 어제는 겨우 잠을 좀 잔듯하지만 언젠가부터 새벽에 계속 깨는 일이 발생해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된다. 

어쩌다 보니 간단한 스트레칭조차 하지 않고 있다. 몸은 참 신기한 것이, 더 혹사시켜야 더 건강해진다. 참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내 몸을 아끼는 것이 어찌 몸을 혹사시키는 것이어야만 하는 것인지.

'일상기록부 > 나를 이해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읽는 습관  (1) 2023.03.22
가까운 것들을 가까이  (0) 2023.02.17
514 챌린지  (0) 2021.12.27
남의 삶이 아닌 나의 삶  (0) 2021.12.21
책에서는 다 똑같은 해결책을 내 놓지  (0)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