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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부

인고잉이 아웃고잉이 되어가는 과정

by 일상변주가 2020. 7. 27.

기존의 '나'답지 않게 주말마다 강행군중이다. 

저번주엔 너무 좀이 쑤셔 서해 노을지는것을 보고싶다며 졸라 오후 4시에 출발해 밤 10시에 집에 돌아갔다. 기분전환이 되어 몸이 피곤한줄도 몰랐고 머리는 더 맑아지는 기분에 그런 경험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많은 갈매기는 처음 본 느낌
방아머리 해변, 뻘에 신발신은 발이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이번주말엔 다음주말에 있을 캠핑을 대비해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야호캠핑을 가서 캠핑장비를 더 바리바리 사 왔다. (이쯤 되니까 캠핑 가면서 이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한가? 괜한 돈을 쓴건가? 하는 기분이 들지만, 한번 가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600평이라는 큰 야호캠핑을 둘러보고는 기운이 빠져서 맞은편의 냉면집에서 허기를 달랬다.

금강산도 식후경, 하지만 아직 냉면맛을 모르겠어..
달디단 열무와 서비스로 내어주신 고기
역시 난 비냉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서해 제부도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려 신나게 달려갔다. 가는 중에 날씨가 엄청 변덕이어서, 갑자기 쏟아지는 스콜에 차들이 비상들을 키며 서행을 하는 진풍경도 봤다. (너무 당황하여 사진도 못 찍었네)

서해는 일몰이 제격인데, 구름이 많아서 이정도로만 만족

제부도는 정말 고둥밭이었다. 징그러운걸 잘 못 보는 사람은 아래 사진은 보지 않는걸 권한다.

고둥안주가 땡기면 제부도로 GO

주말마다 방콕을 즐기던 내가 이제 주말마다 아웃고딩하고 있다보니, 체력이 좀 딸린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평일에 좀 체력을 비축해야겠다. 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는 커플들이 이해가 안 됐었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아웃고잉의 즐거움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며, 아웃고잉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 놓여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