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나'답지 않게 주말마다 강행군중이다.
저번주엔 너무 좀이 쑤셔 서해 노을지는것을 보고싶다며 졸라 오후 4시에 출발해 밤 10시에 집에 돌아갔다. 기분전환이 되어 몸이 피곤한줄도 몰랐고 머리는 더 맑아지는 기분에 그런 경험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주말엔 다음주말에 있을 캠핑을 대비해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야호캠핑을 가서 캠핑장비를 더 바리바리 사 왔다. (이쯤 되니까 캠핑 가면서 이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한가? 괜한 돈을 쓴건가? 하는 기분이 들지만, 한번 가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600평이라는 큰 야호캠핑을 둘러보고는 기운이 빠져서 맞은편의 냉면집에서 허기를 달랬다.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서해 제부도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려 신나게 달려갔다. 가는 중에 날씨가 엄청 변덕이어서, 갑자기 쏟아지는 스콜에 차들이 비상들을 키며 서행을 하는 진풍경도 봤다. (너무 당황하여 사진도 못 찍었네)
제부도는 정말 고둥밭이었다. 징그러운걸 잘 못 보는 사람은 아래 사진은 보지 않는걸 권한다.
주말마다 방콕을 즐기던 내가 이제 주말마다 아웃고딩하고 있다보니, 체력이 좀 딸린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평일에 좀 체력을 비축해야겠다. 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는 커플들이 이해가 안 됐었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아웃고잉의 즐거움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며, 아웃고잉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 놓여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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