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케팅의 핵심은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다.
- 메모소비자 뇌의 비밀통로를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휴리스틱(heuristics) 기법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숫자로만 소비자의 뇌를 착각하게 하여 마케팅하는 방법이 있다.
- 메시지로 소비자를 설득한다.
소수 효과: 배스킨라빈스'31'에 숨은 비밀
- 메모소비자 연구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17달러가 16달러보다 차가운 느낌을 준다. 17의 생김새가 차가워서는 아니다. 비밀은 소수에 있다.대부분 혼자 있을 때 덜 외로운 숫자, 즉 더 따뜻하다고 느끼는 숫자를 선택한다.샤프한 느낌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다면, 1919처럼 쉽게 나누어지지 않을 것 같은 숫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따뜻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하고 싶다면 2000처럼 쉽게 나누어 떨어지는 숫자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어쩌면 배스킨라빈스31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숫자 '31'의 이미지가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배스킨라빈스30이나 32는 어딘가 따뜻한 아이스크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니까.
- 물론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뇌가 무의식적으로 특정 숫자를 더 차갑게 인식해 실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17달러와 16달러 중 어떤 가격이 더 차가울까?
왼쪽 자릿수 효과: 1990원이 더 잘 팔리는 이유
- 메모사람들은 보통 왼쪽에 있는 숫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1990원과 2000원의 차이를 실제 10원의 가치보다 훨씬 더 크게 느끼는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은 왼쪽 자릿수에 따라 쉽게 바뀐다.
- 두 번째 뇌의 비밀통로, 왼쪽 자릿수 효과 때문이다.
가격 쪼개기 효과: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네?
- 메모
- 구독 가격 A: 1년에 5만 2000원
- 구독 가격 B: 일주일에 1000원
- 소비자들은 쪼개진 비용이 커피 한잔 가격 같은 일상적 비용보다 크지 않으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인식한다. 꼭 일주일일 필요도 없다. 하루에 33원일 수도, 한 달에 4000원일 수도 있다. 어쨌든 가격을 쪼개서 전체 가격보다 낮은 가격처럼 보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예시] 타임지 구독 비용
프레이밍 효과: 성공률 90% vs 실패율 10%
- 메모
- A안: 살코기 비율 80% 삼겹살
- B안: 지방 비율 20% 삼겹살
- '성공률 60%'라고 표현하는 것이 '실패율 40%' 보다 좋은 선수처럼 보인다.
- '소비자 만족도 95%'가 '소비자 불만족도 5%' 보다 훨씬 긍정적인 메시지
- 긍정적인 정보를 표시하는 쪽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인데, 경제학과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속성 프레이밍 효과로 지칭하며 꾸준히 연구 중이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이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 [예시] 칠레산 삼겹살 정보
정밀도 효과: 자세한 숫자가 더 저렴하다?
- 메모정밀도 효과는 인간이 작은 숫자일수록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큰 숫자일수록 반올림이나 내림을 해 10의 배수로 말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요약
- 약수가 1과 자기 자신뿐인 소수(예: 17)는 차가운 느낌, 아닌 수(예: 16)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 사람들은 왼쪽에 있는 숫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1990원과 2000원의 차이를 실제 10원의 가치보다 훨씬 더 크게 느낀다.
- 소비자들은 쪼개진 비용이 커피 한잔 가격 같은 일상적 비용보다 크지 않으면, 비싸지 않다고 인식한다.
- 긍정적인 정보를 알리는 숫자를 표시할 때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 정밀하게 표현한 수(예: 마스크 한 개에 812원)가 그렇지 않는 수보다 더 저렴한 느낌을 준다.
- 반대로 과자 용량을 표시할 때는 정밀한 숫자보다 10의 배수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꼬북칩 129g'이 '꼬북칩 100g'보다 적어 보일 수 있으니까.
- 32만 5425달러와 32만 5000달러 중 어느 쪽이 더 비싸게 느껴질까? 코넬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32만 5000달러가 32만 5425달러보다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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