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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부/나를 이해하기

글감이 떠오를 때

by 일상변주가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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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잠을 자려고 누워있다가 대체로 '글감'이라는 게 떠오른다.

내가 생각하는 글감이란 게 사실 별 거 아닌 생각덩어리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 때는 글이 와르르 써질것 같이 머릿속에 여러 문장들이 줄줄이 이어 써진다. 하지만 그 '때'와 '상황'이 글이 쓰기 어려운 상태일 때가 많은데, 첫 문장에도 썼듯이 길을 걷다가- 혹은 잠을 자려고 누워있다가-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켜서 글을 쓰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글을 쓸 수 있을만한 여유가 있을 때는 머릿속에 별 생각이 없는 상태가 되어 별 특이점이 없는 글을 쓰고 만다.

 

최근에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이 읽는 시즌이라는 거지, 다독왕들처럼 많이 읽는 건 절대 아니다.

그래도 책이 눈에 들어오고, 문장이 주우욱 내려가지고, 한권을 다 읽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는 것이 내게는 꽤나 이례적인 사건이다. 그럼에도 회사 도서관 리스트에 내가 빌린 도서 목록들이 여러권이고, 내가 빌린지도 몰랐던 책 목록들도 있었다는 게 또 마음에 걸린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새로운 책을 빌리고 신청하고 있다.

 

글감이 떠오를 때는 주로 생각할 시간이 많을때고, 글을 쓰기 전에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면 될텐데. 어쩌다보니 1분 1초도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는 성격이 되어버려서 막상 글을 쓰는 정적인 시간이 잘 생기지 않는다.

티비 리모컨을 손에 쥐고 소파에 가만 누워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탐색하는 시간만 좀 줄여도 그러한 시간은 차고도 넘칠텐데. 하지만 가끔은 아무생각없이 쉬고싶어서 어김없이 소파에 앉거나 거의 누워 시간을 많이 보낸다.

 

역시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글을 쓰면 안되겠다. 횡설수설하는 글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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