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1 생산성이 사람을 대변할까? 서점에서 기시미 이치로라는 일본작가의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라는 책의 서두를 읽었다. 그는 중년의 나이를 맞이한 자들에게 '나이듦의 기쁨'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자 했다. 몸의 건강이나 정신의 건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함은 물론이고 욕심을 버려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라는 말을 우리는 어릴적부터 입버릇 처럼 달고 살았던지라 머릿속에 깊이 뿌리박혀있다. 그리하여 몸이 불편하지 않는 이상은 어떠한 일을 할 때 함께 해야 마음이 편했고, 다른 사람이 아무것도 안하는건 기분이 거슬리기도 했지만 내가 좀 더 일하다 몸이 불편해도 맘이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요즘에는.. 2019. 5. 5. 불혹, 터닝포인트? 회사와 함께 나이가 들어버렸다. 함께 나이들었지만 다른 점이라면 대표는 아직도 '젊진않지만 경력많고 아직은 젊은' 대표지만 나는 경력많고 '나이들어 경력많고 연봉을 많이 잡아먹는 부류'로 취급되고 있었다. (연봉도 그닥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다름이 아닌 함께 15년동안 회사를 일구고 다사다난한 일을 함께 했던 대표였다. 그 회사에는 나 말고도 오랫동안 다니고있는 사람이 많았다. 10년을 가득 채운 사람에게 주는 포상금 100만원을 받아간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회사에 오래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표는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만큼 잘 해주는 사람 없으니 얘네가 오래 다니고 있는거 아니겠냐며 동창회나 지인모임에 나가면 그렇게 자랑을 하고 다녔다. 오래 다닌 사람들.. 2019. 5. 5. 안티-집요함이 만든 현재 문득 돌아보니, 무언가 한가지를 끈덕지게 진행한적이 없다. 먹을만큼 먹었다고 할 나이에 깨닫게 되었다. 요즘 큰 인기와 파장을 몰고 있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학부모들은 되려 입시코디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학부모입장이 아니어서 그렇겠지만 나는 꿈을 가지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사람들의 결과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미래의 문제는 청소년들만의 것이 아니라 나이가 지긋이 찬 어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미래는 과거에서 만들어온 결과의 조합이므로 미래의 문제는 또한 과거의 문제다. 드라마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인 '공부'를 놓고 보자면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등으로 자신들의 현재속도를 빠르게 맞춰놓는것이 가능하다. 그에 따라 교육의 속도가 '집안의 형편'에 따라 다른 상황이 되어버려서 .. 2019. 5. 5. 두서없는 글 서점에 가면 아니, 간단하게 브런치만 들어가도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의 글이 많이 보인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 정말 모르겠는 건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는 책들을 보면 자극적인 문구의 제목이 참 많다. 제목이 거의 반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이다. 나만 해도 자극적인 제목의 책에 손이 먼저 가니 말이다. 그런 책을 보면 나도 이런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만심이 들 때가 있는데, 글을 쓰려고 앉기 시작하면 자만심이 바로 자괴감으로 바뀌어버린다.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했나 싶으면서도 금세 다른 곳에 시선이 간다. 한마디로 집중력 결핍이다. 하지만 가끔 집중력이 높아질 때가 있다. 뭔가 한곳에 빠져들면 다른 것의 소리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 2019. 5. 5. 이전 1 ··· 49 50 51 52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