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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부

두서없는 글

by 일상변주가 2019.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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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아니, 간단하게 브런치만 들어가도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의 글이 많이 보인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 정말 모르겠는 건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는 책들을 보면 자극적인 문구의 제목이 참 많다. 제목이 거의 반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이다. 나만 해도 자극적인 제목의 책에 손이 먼저 가니 말이다. 그런 책을 보면 나도 이런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만심이 들 때가 있는데, 글을 쓰려고 앉기 시작하면 자만심이 바로 자괴감으로 바뀌어버린다.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했나 싶으면서도 금세 다른 곳에 시선이 간다. 한마디로 집중력 결핍이다. 하지만 가끔 집중력이 높아질 때가 있다. 뭔가 한곳에 빠져들면 다른 것의 소리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왜 대답을 하지 않느냐고 핀잔을 들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집중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말을 걸면 대답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이 많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도 순간 다른 생각을 하면 대사가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돌려볼 수 있으면 좋지만, 본방송인 경우엔 돌려볼 수가 없으니 되도록 집중해서 보는 편이다. 그래서 넷플릭스나 티빙 같은 앱을 선호한다.

요새는 이상하리만치 집중도가 떨어진다. 앞서 잠시 얘기한 집중력 결핍의 얘기가 다시 나온다. 이렇게 글에서도 산만함이 느껴진다.

정말 집중할 때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요새는 집중이 영 되지 않는지 주변의 소리 또한 신경 쓰인다. 다리를 떠는소리, 의미 없이 볼펜을 딸깍거리는 소리, 사람들이 내는 온갖 잡소리가 신경 쓰여서 자꾸 음악을 틀게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온갖 잡소리가 들린다. 몹시 예민해 있음을 알려주는 상태이다. 언젠가부터는 내 귀에서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윙 윙, 윙 윙, 우웅…. 쉴 새 없이 귀에서는 쳇바퀴가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난다. 낮에 이런저런 잡소리와 음악이 들리면 내 귀의 이명이 신경 쓰이지 않지만, 조용한 집에 있다 보면 내 귀의 이명이 제일 시끄럽게 된다.

[출처] 두서없는 글|작성자 coffeelo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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