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00

두서없는 글 서점에 가면 아니, 간단하게 브런치만 들어가도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의 글이 많이 보인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 정말 모르겠는 건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는 책들을 보면 자극적인 문구의 제목이 참 많다. 제목이 거의 반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이다. 나만 해도 자극적인 제목의 책에 손이 먼저 가니 말이다. 그런 책을 보면 나도 이런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만심이 들 때가 있는데, 글을 쓰려고 앉기 시작하면 자만심이 바로 자괴감으로 바뀌어버린다.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했나 싶으면서도 금세 다른 곳에 시선이 간다. 한마디로 집중력 결핍이다. 하지만 가끔 집중력이 높아질 때가 있다. 뭔가 한곳에 빠져들면 다른 것의 소리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 2019. 5. 5.
소심증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어떤 주제가 좋을지 몰라 뭉툭한 내 머릿속 혼란함이 느껴진다.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도 이렇게 갈팡질팡 소심함을 오늘도 문득 되새긴다. 어제는 같은 팀의 동료들과 벙개를 했다. 사실 동료라고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만한 상태인 나(최고상사)인지라, 동료들은 나를 동료가 아닌 어려운 존재로만 생각할지도 모른다. 편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어울리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다 보면 겉으론 멀쩡한 듯 호기롭게 사람들과 마라톤을 달리는 척 머릿속엔 온통 '지치는데 그만두고 먼저 집에 가고 싶다' 하고 기력이 빠지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 같이 있는 사람들에겐 좀 미안한 일이라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편하게 말하다 무심결에 그런 말을 꺼낸 적이 있었는데.. 2019. 5. 5.
일해서 행복하니? 일상과 일을 분리하는 것을 알려주는 학원 워크 라이프 발란스(Work-Life balance) - 요샛말로 줄여 워라발(TVN 예능 알쓸신잡에서 나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이라고 하는데, 이 용어는 일이 우선이 아니라 나 자신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어린 시절에 여러 가지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커리어우먼'이었다.어린 나이의 내 머릿속 '커리어우먼'은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캐주얼 정장 스타일의 옷과 세련된 표정,뾰족구두와 가방 및 서류를 들고 유리로 된 빌딩 숲 사이의 회사를 힘찬 걸음으로 오가는 모습이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면 어느 정도 그 어린 나이의 나에게 "어때, 나 좀 커리어우먼 같아?"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은 되지 않나 하고 수줍게 말을 건넬 수는.. 2019. 5. 5.
사회초년생 시절 이야기 회사의 아나키스트 소설가를 기억하며 사회초년생 시절, 내가 다녔던 회사는 소기업치곤 건물의 2개의 층을 쓰고 있었고 40~50명의 규모로 꽤 큰 사업을 하던 곳이었다. 첫 회사는 첫사랑처럼 잘 잊히지 않는 것인지 그때의 멤버와 환경이 내 머릿속에 생생하다. 그 어릴 적의 나는 그저 회사에 다니고 언니 오빠들과 음악을 함께 들으며 밥 먹고 야근하는 자체가 몹시 흥미로웠다. 회사에는 인트라넷이 잘 구축되어 있었고 거기에서 업무 세팅 및 공지사항 등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또한 회사 직원들끼리의 소통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익명게시판도 있었다. 예상하다시피 익명게시판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로 치솟았다. 게시판의 특성상 서로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다. 회사라는 특.. 2019. 5. 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