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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집요함이 만든 현재 문득 돌아보니, 무언가 한가지를 끈덕지게 진행한적이 없다. 먹을만큼 먹었다고 할 나이에 깨닫게 되었다. 요즘 큰 인기와 파장을 몰고 있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학부모들은 되려 입시코디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학부모입장이 아니어서 그렇겠지만 나는 꿈을 가지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사람들의 결과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미래의 문제는 청소년들만의 것이 아니라 나이가 지긋이 찬 어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미래는 과거에서 만들어온 결과의 조합이므로 미래의 문제는 또한 과거의 문제다. 드라마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인 '공부'를 놓고 보자면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등으로 자신들의 현재속도를 빠르게 맞춰놓는것이 가능하다. 그에 따라 교육의 속도가 '집안의 형편'에 따라 다른 상황이 되어버려서 .. 2019. 5. 5.
두서없는 글 서점에 가면 아니, 간단하게 브런치만 들어가도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의 글이 많이 보인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 정말 모르겠는 건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는 책들을 보면 자극적인 문구의 제목이 참 많다. 제목이 거의 반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이다. 나만 해도 자극적인 제목의 책에 손이 먼저 가니 말이다. 그런 책을 보면 나도 이런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만심이 들 때가 있는데, 글을 쓰려고 앉기 시작하면 자만심이 바로 자괴감으로 바뀌어버린다. 이렇게 상상력이 부족했나 싶으면서도 금세 다른 곳에 시선이 간다. 한마디로 집중력 결핍이다. 하지만 가끔 집중력이 높아질 때가 있다. 뭔가 한곳에 빠져들면 다른 것의 소리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 2019. 5. 5.
소심증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어떤 주제가 좋을지 몰라 뭉툭한 내 머릿속 혼란함이 느껴진다.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도 이렇게 갈팡질팡 소심함을 오늘도 문득 되새긴다. 어제는 같은 팀의 동료들과 벙개를 했다. 사실 동료라고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만한 상태인 나(최고상사)인지라, 동료들은 나를 동료가 아닌 어려운 존재로만 생각할지도 모른다. 편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렇게 어울리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다 보면 겉으론 멀쩡한 듯 호기롭게 사람들과 마라톤을 달리는 척 머릿속엔 온통 '지치는데 그만두고 먼저 집에 가고 싶다' 하고 기력이 빠지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 같이 있는 사람들에겐 좀 미안한 일이라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편하게 말하다 무심결에 그런 말을 꺼낸 적이 있었는데.. 2019. 5. 5.
일해서 행복하니? 일상과 일을 분리하는 것을 알려주는 학원 워크 라이프 발란스(Work-Life balance) - 요샛말로 줄여 워라발(TVN 예능 알쓸신잡에서 나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이라고 하는데, 이 용어는 일이 우선이 아니라 나 자신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어린 시절에 여러 가지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커리어우먼'이었다.어린 나이의 내 머릿속 '커리어우먼'은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캐주얼 정장 스타일의 옷과 세련된 표정,뾰족구두와 가방 및 서류를 들고 유리로 된 빌딩 숲 사이의 회사를 힘찬 걸음으로 오가는 모습이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면 어느 정도 그 어린 나이의 나에게 "어때, 나 좀 커리어우먼 같아?"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은 되지 않나 하고 수줍게 말을 건넬 수는.. 2019.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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